3월에는 창립 8주년을 기념하여 가족 행사가 많습니다. 그 중 3월 5일은 우리 검은 고양이 커플이 처음 만난 날이었습니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 처음 만난 날을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잊어버리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ㅎㅎ 아무튼 검은 고양이 커플은 2016년에 처음 만났는데 벌써 8년이 흘렀네요. 그때는 둘 다 20대였지만 지금은 30대다. 이래서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합니다. 검은 고양이 커플은 유명한 남성 커플이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고, 비밀연애를 하면서도 출퇴근을 하게 됐다. 그런데 그녀의 남자와의 연애는 금방 밝혀진다고 하던가요? 하하, 저희는 비밀 연애 한 달 만에 붙잡혀서 바로 공개했어요. 당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2~3주만 지나면 이미 다 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도 알고 계셨는데… 하하, 좀 더 일찍 잡혔더라면 그냥 연애도 하고 맘대로 돌아다녔을 텐데 아쉽네요. 하하, 사무실 연애는 사무실 복사기라고도 하는데, 사랑에는 숨길 수 없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만난지 8주년
아무튼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고 잘 살고 있어요. 저희는 3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고,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 무사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결혼을 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역시 행운의 검은 고양이 커플이다. 하하, 저는 평소에 조용하고 말 잘하는 편인데, 저와 성격이 전혀 반대인 아내를 처음부터 좋아했어요. 내가 갖지 못한 재능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꼈다고 말할 수 있나요? 하하, 결혼생활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나는 좀 더 활동적이 되었고, 아내는 더욱 진지해졌습니다. 점점 서로 닮아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검은 고양이 커플의 결혼식 임신 26주차에 결혼한 뒤 저는 다른 딩크 커플들처럼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결혼 4년차에 소중한 아이를 낳았다. 요즘 저출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이 제가 나라에 기여하는 방법입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 헬조선, 헬조선을 이야기하면서 나라나 환경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군이래로 이렇게 살기 좋은 조건은 없었습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임진왜란 때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한국전쟁, 병자전쟁, 일제강점기 등의 시대에도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환경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임신 26주를 기념하여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밖에 나가서 잘 먹을 여유가 없습니다. ㅎㅎ 아무튼 임신한 아내가 떡볶이와 핫도그를 먹고 싶어해서 기분 좋게 핫도그를 배달시켜 먹었어요. 요즘 핫도그 가게에서는 떡볶이도 팔고 있어요. 그래서 한 종류로 한꺼번에 주문할 수 있었어요.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식욕이 돌아오지 않아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핫도그는 먹었다. 8주년 파티가 아니라 핫도그 파티였어요. 그래도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요즘 아내가 남기고 간 음식을 다 먹어서 살이 찌고 있어요. 하하, 출산하고 나면 아내가 먹고 싶은 것 다 사줘야겠습니다. 핫도그 파티 오랜만에 정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에도 무슨 일이 생기면 일상 포스팅으로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